​‘아쉬웠던 한 번의 점프’ 차준환, 세계Jr.피겨선수권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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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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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피겨 남자 싱글의 현재이자 미래인 차준환(휘문고)이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점프 실수가 없었다면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연기였다.

차준환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5.59점에 예술점수(PCS) 75.52점, 감점 1을 합쳐 160.11점을 따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82.34점을 받아 전체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총점 242.45점을 기록, 종합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소득은 분명히 있었다. 차준환은 1988년 대회에서 정성일이 작성한 개인종합 6위를 뛰어넘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한 차준환은 지난해 9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총점(239.47점)을 2.98점 끌어올렸다.

미국의 빈센트 저우는 총점 258.11점으로 역대 주니어 최고 총점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247.31점)와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45.53점), 알렉산더 페트로프(러시아·243.47점)가 2,3,4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영화 '일 포스티노'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킨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안정된 연기를 보였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 착지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감점을 받았지만, 이어진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은 깔끔하게 소화하며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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