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16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쓰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행진이 10일연속 이어지면서 박스피 탈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7일 코스피 지수 전거래일 대비 14.50포인트(0.67%) 상승한 2164.5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1억원, 210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2517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10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누적 순매수금액은 2조6019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장중 212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212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기준으로 210만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국전력(1.49%), 네이버(0.98%), 삼성물산(1.53%), LG화학(0.36%), 신한지주(0.61%), 삼성생명(2.24%), KB금융(0.39%)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4.88%, SK텔레콤이 2.34% 하락하는 등 SK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던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주가 상승했다. 이는 중국 내에서도 사드보복에 대한 자성론이 나오고 있고, 중국 정부도 보복 수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날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는 3.42% 올랐고, 신세계도 3.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도 3.28%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포인트(0.10%) 하락한 61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4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363억원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 파라다이스, 톱텍, 신라젠이 3% 이상 오른 반면, 셀트리온은 4.36% 하락했다. 로엔,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티팜도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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