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재계 "G2 리스크 우려 커졌다…책임경영·내실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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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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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가나다순) 구자균 LS산전 회장,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각사 제공]


아주경제 산업부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G2(미국·중국) 리스크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책임경영과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7일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을 지혜롭게 이겨내도록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문 간 소통 및 협력 강화,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직문화 구축, 다양한 외부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기업혁신을 이뤄냄으로써 외유내강의 저력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와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인한 브랜드 역량 향상 등 세계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LG를 지향점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고 또다른 4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수익성 강화 △제품경쟁력 확보 △고객 최우선 경영을 지향하겠다고 역설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한·중 기업 간 기술력 차이 축소로 특정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추월하는 현상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환율, 유가 등의 변동성 확대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국내외 정치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부회장은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하기 위한 방책으로 사업구조 고도화와 연구개발(R&D) 강화, 품질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저수익 사업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 및 품질 혁신을 통해 제조 경쟁력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매출과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고, 우리가 집중해야 할 솔루션과 고객을 명확하게 규정해 불확실성을 극복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충실 의무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 권고 의견을 밝혔으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외에도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등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의 1인 CEO 체제를 공식화했다. LG전자는 그간 3명의 사업본부장이 각자 대표 체제를 맡으며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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