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로큰롤의 전설'로 불리면서 현대 젊은이들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의 뮤지션 척 베리가 18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90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지역 경찰은 응급 전화를 받고 그의 집을 방문했으나 도착했을 때 이미 그가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동료 뮤지션과 팬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로큰롤의 대부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트위터에 "척 베리는 록의 가장 위대한 뮤지션이자 기타리스트였고 지상 최고의 순수한 로큰롤 작사가였다. 우리는 거장을 잃었다"고 썼다.
비틀스의 드러머였던 링고 스타는 트위터에 “고이 잠들길..미스터 로큰롤 척 베리에게 평화와 사랑을 전하며”라고 적었다.
비틀즈의 라이벌이었던 미국 밴드 비치보이스에서 활동한 브라이언 윌슨 역시 베리는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 로큰롤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롤링 스톤스, 믹 재거, 로니 우드, 작가 스티븐 킹 등 연예 문화계 인사들도 모두 척 베리의 떠나는 길을 애도했다.
척 베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붐 세대가 성년이 되는 시기에 에너지가 넘치는 로큰롤을 창조해내며 문화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1985년에 블루스 재단 명예의 전당, 1986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958년 발표된 '조니 B. 구드'(Johnny B. Goode)는 로큰롤 노래의 정수로 꼽힌다. 이 노래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1977년 무인 우주선 보이저를 쏘아 올렸을 때 이 우주선에 실린 세계 대표 음악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척 베리의 조니 B. 구드>
<출처: 유튜브 계정 osiris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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