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피해에 중국내 롯데마트 99개중 20개만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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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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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부지 제공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규제로 중국 현지 롯데마트 10개 가운데 8꼴로 문을 닫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기준 소방시설 점검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지점 수는 63개로 집계됐다. 지난 8일 55개와 비교해 열흘 사이 8개가 늘어난 수치다.

거기에 롯데 스스로 문을 닫은 점포가 16개에 이르면서 중국내 99개 롯데마트 중 중 79개가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는 롯데마트 전체 중국 점포의 79%에 이른다.

이들 점포가 한 달가량 영업을 하지 못하면 롯데마트의 매출 손실 규모는 약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추세대로라면 영업정지 중국 롯데마트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잠정 피해액도 이보다 더 불어날 전망이다.

이미 롯데마트는 지난 한해에만 해외사업에서 12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가운데 거의 90%가 중국 사업 적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영업정지 이후 임금 지급 문제도 부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입장에서도 롯데마트에 대한 마구잡이식 영업정지가 득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 중국 점포 1개당 평균 120명 정도의 중국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79곳이 일정 기간 문을 닫을 경우 무려 9480명의 중국인 고용이 불안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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