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M그룹은 STX 인수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수 과정에서 채권단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 STX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SM그룹은 STX를 인수하면 SM상선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TX는 2016사업연도 말 기준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이달 31일까지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위기에 몰려 있다.
STX는 지난달 16일 자본금 전액 사실을 공시한 후 주식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STX는 지배기업인 STX그룹이 침몰하면서 2014년 1월 1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경영 정상화 계획 약정을 맺고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들어갔다.
STX는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 등 4대 사업 중심의 '전문 무역상사'로 산하에 STX 마린 서비스, STX 인터내셔널 트레이딩(싱가포르), STX리조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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