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넷마블, 4월 공모주 청약...공모액 최대 2조6000억원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가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넷마블은 4월 25∼26일 신주 1695만3612주(공모 비중 20%)에 대해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원∼15만7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최소 2조513억원에서 최대 2조6617억원으로 예측된다.

수요예측은 내달 11~2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 곳에서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25~26일 양일 간 청약을 진행하고, 5월 중 상장이 되는 구조다.

넷마블은 역대 최대 흥행돌풍을 일으킨 '리니지2 레볼루션' 외에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쿠키잼' 등 유명 모바일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061억원, 영업이익은 2954억원이었다.

넷마블은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한 레볼루션은 출시 첫날 매출 79억원, 출시 한 달 만에 2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는 넷마블이 넥슨(작년 매출 1조9358억원)을 제치고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사가 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의 국외 매출의 비중은 전체의 51%에 달한다.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 조사 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넷마블은 작년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7위의 게임 퍼블리셔(유통사)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일본, 중국 등 주요 지역의 특성에 맞춘 게임을 내놓고 있으며 해외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15년 7월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현 SGN)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월에 미국 게임사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넷마블이 이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표제를 없애고 이사회 감독권한을 강화한 '집행위원제'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행임원제는 이사회와 경영진을 분리한 뒤 이사회가 집행임원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해 선임과 해임, 업무 감독 권한 등을 갖는 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