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정부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비행기 승객들에게 일부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반입이 금지되는 물건들은 노트북, 아이패드, 카메라 두등이며 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당장 시작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20일 보도했다.
이날 로열 요르단 항공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미국 정부의 조치 때문에 미국 직행편 탑승객들은 랩탑컴퓨터 등 전자제품들을 기내에 들고 탈 수 없다고 공지하면서 알려졌다.
미국 관리는 이번 조치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8개 국가의 10개 공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공항명과 국가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조치를 취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국토안전부는 이번 금지조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기를 거부했다.
미국 관료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여러 주 동안 논의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금지 정책은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책을 위한 연합회의 전에 바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일부 아랍 고위관료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이 때문에 경계태세가 더욱 강화됐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전자기기 반입 금지는 수하물의 양을 크게 늘릴 수 있을 뿐만아니라 노트북 배터리를 발화의 위험성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폭스 뉴스는 "이번 조치는 96시간 동안 일부 국가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새로운 테러 정보 위협에 대한 대응책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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