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1일 중국인 관광객 감소 관련 긴급 대책을 발표, 도민피해 지원 대책으로 관광진흥기금 원금을 1년간 상환유예 해주기로 하고,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을 확대 300억원의 특별융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먼저 제주관광진흥기금 원금 상환유예는 현재 상환중이거나 거치기간 1년 미만인 융자금을 대상으로 대상은 952건, 3959억원이 해당된다. 아울러 상환유예를 희망하는 사업체는 다음달 3일부터 5월 22일까지 융자취급 은행에 신청하면 적격여부 심사를 거쳐 5월 31일 유예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관광업체의 운영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300억원에 달하는 경영안정자금을 특별융자한다. 매출액의 50%기준으로 업체당 최고 5억원까지 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이다.
특히 중국의 조치에 따른 중국관광객 대폭 감소로 운영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버스업체와 사후면세점에 대해 처음으로 경영안정자금이 확대 지원된다.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는 다음달 3~14일까지 신청을 접수, 24일 융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다만 직접적인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되는 국내․국외여행업과 렌터카업(전기차 지원), 국제회의업 등 10개 업종은 이번 원금상환 유예 및 특별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10대 핵심 중점대책으로는 4월 한 달간 제주여행 초대전·축제와 연계 관광업체 등 63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대적 그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28개소의 공영관광지를 무료로 하며, 관광협회를 중심으로 한 관광숙박업, 사설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이 참여해 최저 5%에서 최고 65%까지 할인 행사한다.
이 밖에 △제주 직항 정기 항공노선 다변화 △직항 전세기 확충 △일본 및 대만 크루즈 유치 확대 △제주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 개최 △베트남 지역 2500여명 규모 인센티브단 유치를 위한 현지 MOU 체결 △중국 싼커 및 목적관광객 유치 강화 △AC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제도) 제주 유치를 통한 가족관광객 유치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 △제주 ‘원-패스’ 스마트 투어 시스템 도입 등이 실시된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3일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재부장관과 김영석 해수부장관을, 16일에는 유동훈 문체부 제2차관을 만나 제주관광의 피해 지원과 제도개선을 위한 건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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