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재보궐 무공천 번복,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2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번복한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21일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2일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해 "거론되는 후보자 중 한 분은 솔직히 말해 이번 탄핵 정국에 책임 있는 분으로 공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득이하게 공천하게 됐다. 심기가 불편해서 어제 오전 회의에 안 왔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친박(친박근혜)계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으로 후보가 축소된 상태다.

인 위원장은 무공천 방침 번복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제가 질 수밖에 없고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무공천 규정이 있는데도 실천을 안 한다. 당의 귀책사유 때문에 재보궐선거를 하면 그 당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정치 도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