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역대 최장시간 조사 기록… 검찰,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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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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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전 대통령, 조서 검토까지 총 21시간 소요… 전직 2명 중 노태우 16시간ㆍ노무현 13시간 기록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검찰은 21일 오전 9시 30분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여기에 조서 열람 검토 시간까지 추가하면 21시간가량 검찰의 조사를 받은 셈이 됐다. 이는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조사 기록이다. 

1995년 11월 1일 오전 9시45분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5분간 면담 후 10시부터 조사를 받았다. 조서 검토까지 포함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청사를 나온 시간이 이튿날 새벽 2시 20분께로 총 16시간 20분이 소요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2009년 4월 30일 오후 1시 20분께 서초동 대검 청사에 도착해 다음 날 새벽 2시 10분까지 13시간가량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고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조사 자체는 출석 당일 오후 11시 20분께 끝났으나 조서 검토에 약 3시간이 걸렸다.

통상 조사를 받고 나면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본인 진술과 달리 기재됐거나 취지가 다른 부분 등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고치고 서명·날인하게 된다.

한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박 전 대통령 조사까지 마친 검찰은 조사 내용과 기록을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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