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대 제주목사 '이형상 관련유물' 도 지정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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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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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환박물(南宦博物)·탐라장계초(耽羅狀啓秒)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조선 숙종대 제주목사를 지낸 병와 이형상의 저술서 ‘남환박물(南宦博物)’ ‘탐라장계초(耽羅狀啓秒)’가 도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월 20일 문화재위원회에서 역사적으로 사료의 가치가 인정된 ‘남환박물(南宦博物)’과 ‘탐라장계초(耽羅狀啓秒)’를 지난 16일 '병와 이형상 관련유물'이란 명칭의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남환박물(南宦博物) [사진자료=제주도]


남환박물은 조선 숙종대 제주목사를 역임한 이형상이 1702년 3월부터 1703년 6월까지 재직 중 저술서로서 당시 제주도의 자연·역사·산물·풍속·방어 등 37개 항목에 걸쳐 상세하게 기록한 지지이다.

남환박물은 2종이 현존한다. 하나는 이미 ‘탐라순력도’와 함께 보물로 지정된 '갑신초추제우영양지호연정(甲申初秋題于永陽之浩然亭)'이 기록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10년 후인 1714년 ‘북설습령(北屑拾零)’을 덧붙여 작성된 것으로 해당 책이 지정 예고 대상이다.

이 자료는 18세기 초 당시 제주지역 상황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인문지리지로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탐라장계초(耽羅狀啓秒) [사진자료=제주도]


또한 ‘탐라장계초’는 1702년 이형상이 제주목사 재임시 조정에 장계를 올렸던 내용만을 추려 별도의 책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주요 내용은 당시의 제주도의 공물(貢物), 포작(鮑作), 잠녀(潛女), 부세(賦稅), 계후(繼後), 시사(試射), 제례(祭禮), 마정(馬政), 농사(農事) 등 모두 19개의 항목과 그에 따른 부수 사항을 조정에 보고해 제주도의 현안 문제를 풀고자 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18세기 초 당시 제주도의 사회·경제적 폐단을 파악할 수 있는 등 제주사를 재조명하는 1차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이해 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유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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