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태금융포럼]김해선 “불황에 거상이 나온다…파괴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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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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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과 홍콩 문회보가 공동 개최하는 '제10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 이튿날인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김해선 태아금융유한공사 회장이 '한·중 관계에 직면한 비즈니스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김해선 태아금융유한공사 회장은 "위기에 영웅이 나고, 불황에 거상이 탄생한다. 한·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경색된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를 이해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한국은 현재 정치적·경제적으로 중국과 첨예한 대립·경쟁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중 관계에 직면한 비즈니스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지피지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드 배치 등으로 한류를 비롯한 한국기업의 대(對)중국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로 내수에도 타격이 있다는 지적이 많지만 이건 사드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동안 부족했던 한국 정부의 소통능력과 수동적인 피해의식, 중국 전문가 부족 등의 사태가 총체적으로 노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을 위해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자세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한국과 미국처럼 4~5년 단기적인 정부와 중국처럼 임기가 10년 이상씩 되는 장기적인 정부를 대할 때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중국 정부의 서포트가 어디에 집중돼 있는지를 기민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중국은 역사와 철학, 관시(인맥) 등 복잡한 시장관계가 작용하는 만큼 2~3성 도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형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노하우를 쌓아야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 정책 키워드로 인공지능(AI), 환경오염, 메디컬 등이 제시됐다”며 “중국이 친환경기업, 메디컬 의료사업, 융복합 IT 서비스 등에 관심이 많은 만큼 중국 정부의 자금, 인재, 법률 및 제도환경 개선이 여기에 집중될 것이고 한국 기업도 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가들에는 혁신적인 사고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기업은 이제 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주도의 경제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존의 사고, 기존의 상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혁신적인 창의력이 접목된 상품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4억의 중국 인구규모를 감안할 때 한국에서 100만명의 중국 전문가가 나와야 한다"며 "파괴적인 혁신으로 한국만의 특별한 문화를 접목한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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