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태금융포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 "30년 후 새로운 글로벌 시스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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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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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에서 상당히 큰 분리가 이뤄지고 있다"며 "20~30년 후에는 새로운 글로벌 시스템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여러 가지 면에서 분열이 나타나고 있다"며 "크게 기독교를 믿으며 농촌에 사는 보수주의자들과 대도시에 사는 자유 진영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과 홍콩 문회보가 공동 개최하는 '제10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 이튿날인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가 '트럼프 시대의 도전 : 위기 또는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그러면서 "두 그룹 간의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독자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에서 독립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세계화 지지파, 세계화 반대자 우파, 세계화 반대자 좌파 등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향후 한쪽이 사라지거나 양자 간 통합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그는 "트럼프는 삼자 구도에서 각각 지지를 확보한 덕에 대통령이 됐다"면서 "정치 경험이 없음에도 경제·금융적인 부문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삼각편대를 잘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미국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면서 "20~30년 후에 큰 변화가 글로벌 시스템 내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중국·러시아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관계 설정이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면서도 다른 부문에서는 대치하고 있다"며 "국가별로 맹목적인 동맹이 아니라 각 사안에 따라 관계를 설정한다"고 진단했다.

G2 환율전쟁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과 미국·중국의 미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최선의 방법은 각 국의 입장을 정리해 나가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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