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제10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의 발전 방향' 강연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요 측면(소비자)에선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가 구축되고 공급 측면(생산자)에선 스마트 공장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이 두 측면을 실물 부문에선 사물인터넷(IoT)이 연결해 준다면, 금융 부문에선 바로 핀테크가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 교수는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특징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기술 혁신을 통한 세계 최대의 핀테크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역시 정부가 정책적으로 핀테크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은 거대한 모바일 시장에서 핀테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4단계 추진 전략에 따라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1단계는 전자금융업 등록 자본금 완화 및 등록 절차 간소화를 통한 '핀테크 산업 진입장벽 제거'다.
2단계는 핀테크지원센터 운영, 핀테크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 등의 '핀테크 생태계 조성'으로 설명된다. 3단계는 '규제 패러다임 전환'이다. 공인인증서 사용 및 보안프로그램 설치 의무 폐지, 사전 보안성 심의 제도 폐지 등이 대표적인 내용이다.
그리고 4단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 출현'이 가시화됐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출현 등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이제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모색해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 핀테크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향후 핀테크 지원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핀테크를 통한 금융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핀테크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소통 통로가 될 수 있는 오픈플랫폼도 구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진출대상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 핀테크 해외진출 채널 다변화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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