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발 스모그 등의 영향으로 한국 등 주변국이 미세먼지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중국은 "이는 전문적인 문제"라고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서 언급한 중국 북부 스모그 발생의 특수한 원인이 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문제는 관련 부처에 직접 물어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서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환경오염 개선과 보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의지는 견고하고 또 최근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또, "개선에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화 대변인은 중국의 대기오염이 주변국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리총리는 지난 15일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맑은 하늘이 사치품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맑은 하늘은 사치품이 될 수 없고 사치품이면 안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회 직후 중국 수도권과 북부지역이 스모그에 뒤덮이면서 다시 논란이 커졌다.
이날 화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사드 반대에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답했다.
대북제재 강화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중국은 그 어떤 국가든 자국법에 의거해 일방적으로 다른 국가를 제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