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림성모병원·동국대경주병원·광주보훈병원의 위암 치료 성적이 전국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2차 위암 적정성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적정성평가란 병원에서 특정 질병의 진단·치료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위암에 대한 2차 적정성평가는 2015년 1~12월 원발성(原發性) 위암으로 내시경절제술이나 위절제술을 실시한 221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여부(진단영역)부터 치료·예후의 중요한 판단 기준인 림프절 절제 여부(수술영역), 수술 후 적기에 항암제 투여 여부(항암제영역), 수술 후 사망률은 얼마나 되는지(진료결과영역) 등 총 19개 지표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검사 기록률(97.4%→98.1%)을 비롯해 불완전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76.3%→84.4%),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84.0%→85.4%) 모두 1차 평가때보다 올라갔다.
위절제술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환자 비율은 0.88%에서 0.66%로 낮아지며 좋은 결과를 보였다.
심평원은 221개 병원 중 종합점수 산출기준에 해당되는 114곳을 대상으로 등급을 평가했다. 전체의 86.0%인 98곳이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1등급 병원은 국립암센터·길병원·서울아산병원·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등이다.
성바오로병원·서울백병원·굿모닝병원·김포우리병원 등 9곳은 2등급, 서울적십자병원·광명성애병원·인천시의료원·여수전남병원 4곳은 3등급을 각각 받았다.
반면 대림성모병원(서울)과 동국대경주병원, 광주보훈병원은 하위 등급인 4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5등급에 해당하는 병원은 없었다.
김선동 심평원 평가2실장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하위 병원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등 질 향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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