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기권’ 제이슨 데이 “어머니는 내가 골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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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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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대회 첫 날 기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기 때문이다.

데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WGC 델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첫날 팻 페레스(미국)와의 경기에서 6번홀까지 소화한 후 기권했다.

경기 후 데이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 모친이 폐암으로 1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데이의 어머니는 25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

데이는 “어머니께서 겪고 계실 일들을 생각했을 때 내가 골프장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데이는 12세 때 부친을 암으로 잃은 경험이 있다. 데이는 “올해에는 골프에 전념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여러분들도 알겠지만,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다. 아버지를 잃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마음인지 알고 있다. 또 한 번 이를 겪어야 한다니 괴롭다”고 털어놨다.

데이를 세계 정상급 골퍼로 만든 것은 가족이었다. 데이는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고 말씀 드릴 것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지금까지 골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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