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보한 ZTE(中興·중싱)이 미국 반도체업체와 손을 잡고 최근 뜨는 통신기술 로라(LoRa)기반 위치추적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박람회와 국제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 2017'에 참석한 ZTE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셈테크(Semtech)와 사물인터넷(IoT) 최적화된 통신기술 로라를 이용한 위치추적 기술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앞으로 두 기업은 로라를 활용해 위치추적 분야에서 심층적으로 협력하고 IoT 분야에 적용, 시장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로라는 'Long Range'의 약자로, '저전력 장거리 통신'(LPWA) 기술 중 하나다. LPWA 통신기술은 통신 빈도가 낮고 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술로 최근 뜨고 있는 IoT 분야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블루투스 등에 비해 통신 반경이 넓고 전력 소모량도 적다.
로라 위치추척은 로라 칩셋이 탑재된 단말기를 부착한 사물이 이동할 경우 각 로라 기지국에서 신호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이동 거리와 방향을 파악해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최근 로라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와 기업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6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이후 올 1월 말 기준 세계 50곳 국가 및 지역의 34개 사업자가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부 허가가 필요없는 비면허 주파수 대역(1GHz 이하)를 사용하고 칩셋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SK텔레콤도 로라 네트워크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관련 스타트업과 함께 로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위치추적 단말기 '지퍼'를 출시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