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런 韓 산업현장 리포트] ④ 현대차 울산3공장, 아이오닉 삼총사 라인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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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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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의장(조립)공장 31라인에서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EV)을 만들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울산) 이소현 기자 = “아이오닉은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 주말 특근을 할 정도다.”

울산역에서 태화강변을 따라 25㎞를 달려 도착한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아이오닉 일렉트릭(EV) 등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3총사가 탄생하는 곳이다.

공장에 들어서자 건물 지붕 위에 ‘품질은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글귀가 먼저 눈에 띈다.

프레스공장을 들어서면 비릿한 쇠 냄새가 먼저 풍긴다. 프레스기가 쇳덩이에 5000t 이상 압력과 뜨거운 열을 가해 차량 외판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나는 냄새다. 이곳에서 찍어낸 AD(아반떼), PD(i30), AE(아이오닉) 등이 적힌 차량 외판은 차체공장으로 차례로 옮겨진다.

차체공장에서는 사람 팔 모양처럼 생긴 로봇이 자로 잰 듯한 정확도로 불꽃을 사방에 튀기며 차체 전후방을 용접한다. 불꽃이 튈수록 점차 쇳덩이에서 자동차로 모습이 바뀐다.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의장(조립)공장 31라인에서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EV)을 만들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의장(조립)공장 31라인은 다른 공장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작업자들의 손길이 매우 분주했다. 배철진 생산지원팀 차장은 “자동화율이 100%에 가까운 다른 공장과 달리 의장공장의 자동화율은 10.3%로 엔진 및 서스펜션 장착, 시트 조립 등 사람의 손길이 구석구석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물밀 듯이 밀려오는 신형 아반떼 속에서 범고래 모습을 닮은 검정색 아이오닉 한 대가 들어섰다. 이스라엘로 수출되는 하이브리드(HEV) 모델이다. 뒷좌석 밑으로 50kg에 이르는 검정색 배터리가 올려지자 작업자들이 재빠르게 차체에 고정했다.

유럽 네덜란드로 수출되는 하얀색 아이오닉 일렉트릭(EV)에는 연료탱크가 들어가는 자리에 무게 266㎏ 배터리를 장착했다.

아이오닉 3총사 라인업 완성에 힘입어 3공장 직원들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총 14회 특근에 나섰다. 권상두 생산관리3부 부장은 “아반떼 생산이 주력인 울산 3공장에서 친환경차 아이오닉은 미래 먹거리”라고 강조했다.

울산 3공장은 지난해 아이오닉 모델을 총 2만8000대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6만1000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 중 내수판매는 15%, 수출은 85%로 각각 잡았다. 수출 대상국은 미국, 유럽 등 60여개국이다.

권 부장은 “최근 생산을 시작한 아이오닉 PHEV는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있어 앞으로 4개월간 3600대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곳 직원들은 매주 품질회의를 통해 아이오닉을 ‘값싸고 품질 좋은 친환경차’로 만들어 현대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차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권 부장은 “울산 3공장은 1시간당 92대를 만들어 내는 높은 생산성으로 현대차 단일 공장 중 최대 생산량인 38만1000대를 올해 목표로 세웠다”며 “아이오닉은 현대차 친환경차의 첫 작품으로 인큐베이터에서 키우는 심정으로 만들어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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