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한국인 관광객 5명이 부상을 입은 런던 테러와 관련해 영국 엘우드 외무차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거론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자동차가 다리 위를 걷고 있던 시민과 관광객들을 향해 돌진했고, 차로 사람을 친 용의자는 차에서 내려 자신을 막던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다치고 경찰 1명이 칼에 찔렸다.
때마침 다리 위를 걷던 토비아스 엘우드 하원의원은 칼에 찔려 쓰러진 경찰관에게 달려가 구조대가 올 때까지 인공호흡을 하고 지혈을 했다. 하지만 경찰관이 숨지자 엘우드 의원은 "경찰관은 팔과 등에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는데 너무 많은 피를 흘린 것 같다. 엄청난 비극"이라고 말했다.
당시 경찰관이 흘린 피로 인해 엘우드 의원은 손과 이마가 묻어있었고, 이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엘우드 의원은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일어난 테러로 형제를 잃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엘우드 의원과 달리 비호감이 된 사람도 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런던 테러가 일어난 후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일어난 폭발사건 당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의 인터뷰와 함께 "너 지금 나 놀리니?!(You have to be kidding me?!)"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당시 칸 시장이 "테러 공격은 대도시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지적한 것.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칸 시장이 '대도시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말한 것은 테러가 아닌 '대테러 준비'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칸 시장의 발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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