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단이 현지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23일 정세균 국회의장단 일행이 말레이시아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큐셀 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고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입찰과 관련해 외교 차원에서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정 의장단은 파리 기후 협약 이후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 일정에 한화큐셀 공장 방문을 포함했다.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사이버자야에 위치해 있으며 약 25만4000㎡의 부지에 지난해 4분기 기준 셀과 모듈 각 1.7GW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2008년 12월에 완공돼 2009년 4월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한화가 2012년 독일의 큐셀을 인수할 당시 셀 생산능력 0.8GW, 임직원 650명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인 공정 및 효율 개선과 증설 등으로 현재 생산능력을 갖췄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은 독일 연구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고효율 셀(PERC) 기술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넥스트에라와 1.5GW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공장과 함께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이는 태양광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본 정 의장은 "태양광 사업 글로벌 1위다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우호관계 증진 및 국위선양에 앞으로도 꾸준히 기여해 주길 바라며 한화큐셀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사업의 수주를 간절히 기원하며 한화큐셀도 말레이시아 정부 및 주정부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역량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터키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지속하고 공정 및 효율을 개선해 올 3분기까지 셀과 모듈 생산 능력을 각각 0.3GW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GW로 늘어난다.
또 국내 태양광산업의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한국 공장에 3분기까지 셀과 모듈을 0.6GW씩 증설, 셀과 모듈 2.2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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