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주사 전환 쉽지 않아...검토끝나면 결과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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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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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지주회사 전환은 지금 상황에서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인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는 주주와 회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이기 때문에 법률과 세제 등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쉽지 않고, 모든 검토가 끝나면 결과를 공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02조원과 영업이익 29조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으며, 의안으로 △ 재무제표 승인 △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다뤄졌다.

권 부회장은 "지난 한 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또한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지만, 삼성전자는 주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202조원, 당기순이익 22조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약속한대로 △ 전년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의 2016년 배당 △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는 올해 4월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거버넌스 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권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경험을 가진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험과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에 대한 회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회장은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 △ 소비자의 본원적 니즈 발굴을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 △ 위기관리 시스템 개선과 품질 경쟁력 확대 △ 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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