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급...대출한도도 상향 조정

역전세난 가능성도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대출한도도 상향 조정해 서민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전·월세 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최근 전·월세 시장이 입주물량 증가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2월 전셋값 변동률은 0.03%로 예년(0.31%)이나 전년(0.11%)보다 낮고, 월세 변동률도 -0.01%로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입주물량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지역은 국지적인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공공임대주택을 당초 계획보다 많은 12만 가구 공급하고, 물량의 50% 이상을 이사철(3∼4월, 8∼10월)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디딤돌 대출 등 올해 정책 모기지 공급도 지난해 41조원에서 44조원으로 확대한다. 대출한도도 전세 1억3000만원, 월세 월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 목돈이 떼이는 위험을 낮추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활성화한다. 보증료율을 인하하고, 보증금 상한과 한도도 확대한다.

장시간 일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하는 문화'도 개선키로 했다.

경제협력기구(OECD) 기준 근로시간은 최고 수준이지만 노동생산성은 최하위권에 그치는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에 정부는 '일-가정 양립 민관협의회' 등을 통해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가 최근 마련한 '가족과 함께하는 날' 시행 방안을 포함한 '일하는 문화 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혁신산업과 신산업 창출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논의한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한 창업생태계 조성 등을 실무작업반에서 구체화해 '4차 산업혁명 종합대책'에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