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차관급 인사 많은 검찰, 대규모 구조조정 하겠다”···검찰개혁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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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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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24일 “차관급 인사가 과도하게 많은 검찰조직을 대규모 구조조정 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 방안에서 헌법을 개정해 경찰에게도 영장청구권을 부여해 상호견제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외에도 경찰의 영장기각 시 사유 명시, 검찰총장 외부영입, 정치검사 물갈이 등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재 검사 등급이 너무 많아 차관급의 검사장급이 46명이나 된다”며 “행정부처에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찰도 차관급의 직제가 46명이나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검사 출신이라는 게 참 부끄러워 두 아들에게 밖에 나가서 아버지가 검사였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랜저 검사 등 법조비리의 주체가 되는 등 검찰 개혁이 이 시점에서 국민적 요구”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개헌을 통해 경찰이 검찰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헌 전이라도 검사가 경찰이 요청한 영장을 기각할 때는 구체적 사유를 명시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총장의 외부영입안도 제시했다.

홍 지사는 "검찰이 권력에 구부러지고 권력에 복종하는 것은 결국 검찰총장으로 승진하기 위한 권력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라며 “'우병우 라인' 같은 정치 검사에 대해선 집권하면 철저히 색출해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 640만달러를 환수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수수 여부가 재판을 통해 확정된 것이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 홍 지사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질문은 답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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