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내실 강화와 지속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 73기 기아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는 보호무역주의의 경쟁적 확산에 따른 국제교역의 감소, 금리 인상으로 소비와 투자의 위축 등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자동차 산업 미국, 유럽, 중국 등 주력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 내수 또한 경기 부진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 되면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자동차 산업 주도권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제휴, 인수 등 산업내 파괴적 혁신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신차 출시 계획 △ 경쟁 우위 방안 △ 수익성 강화 △ 지속성장 기반 강화 등 4대 전략 목표를 세웠다. 우선 기아차는 지난해 선보인 니로와 K7의 뒤를 이어 고급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한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차, 현지화 모델로 시장 공략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실시한다. 이 부회장은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철저한 품질관리 및 생산효율 혁신을 통해 원가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및 해외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한 글로벌 조직 및 인적 역량 강화 목표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아차는 2016년 수립한 중장기 성장전략 '전략 2020'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규모와 내실을 강화함은 물론 미래 성장 동략 또한 공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한천수 부사장을 3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한 국세청장을 역임한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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