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이후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는 비판에 대해 근거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상무부의 쑨지원(孫繼文)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책임있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서 일관되게 WTO 규정과 관련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고 상무부 홈페이지가 24일 전했다. 한국의 문제 제기를 사실상 묵살한 것.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정부가 최근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부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데 대해 WTO에 중국을 제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쑨 대변인은 "지난 17일 개최된 WTO 서비스무역이사회 회의에서 한국 대표가 중국내 한국 기업들이 경영상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대표는 중국은 한국과 중국간 경제 무역관계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중국이 정책적으로 경제보복에 나섰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WTO에서 책임있는 국가인 중국은 WTO의 규정과 원칙을 일관되게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9일까지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지점 수는 67개에 이른다. 여기에 20개에 가까운 점포가 매장 앞 시위 등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휴점을 결정했다. 전체 99개 점포 중 87개 점포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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