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3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과 측근의 ‘부산 대통령’ 발언 등이 맞물린 여파로 분석된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각각 4%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는 전체 지지율 조사에서도 소폭 하락했지만, 1위는 유지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 하락 추세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격전지인 호남 순회경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재인, 호남 지지율 47%→33%…보수진영선 ‘홍준표’ 급증
24일 ‘한국갤럽’의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역별 호남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47%에서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호남 지지율은 2위는 안 전 대표(17%)였다.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16%였다. 이어 이 시장(13%)과 안희정 충남도지사(11%) 순이었다.
지난주 대비 안 전 대표는 3%포인트 상승, 이 시장은 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안 지사는 지난주와 동일했다.
전체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1%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 지사(17%), 안 전 대표(10%), 이 시장(8%) 순이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안 지사는 1%포인트 떨어졌다. 안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지난주와 같았다.
5위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로,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6%를 기록했다. 이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이상 2%),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이상 1%) 순이었다. 2%는 기타 인물,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5자 가상대결 조사 보니…文, 민주당 지지율과 동일
5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문재인 42% > 안철수 23% > 홍준표 12% > 유승민 5% > 심상정 4% 순이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중 소속 정당의 지지율을 웃돈 후보는 안 전 대표였다. ‘한국갤럽’의 3월 넷째 주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2% > 국민의당·자유한국당 13% > 정의당 5% > 바른정당 4% 순이었다. 무당층은 2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76%는 문 전 대표, 국민의당 지지층의 69%는 안 전 대표, 한국당 지지층의 54%는 홍 지사를 각각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문재인 21% > 안철수 18% >홍준표 13% 순이었고, 42%는 누구도 택하지 않았다.
안 지사 지지층 중 5자 가상대결에서 안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4%로 가장 많았다. 문 전 대표도 31%나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 지지층에서는 안 전 대표(22%)보다 문 전 대표(53%)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2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54명)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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