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전문기업 한섬이 24일 서울 강남구 한섬빌딩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연간 1조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는 소비심리 악화와 내수 침체로 매우 힘든 한 해 속에서도 적극적인 영업 전략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한섬글로벌과 현대지앤에프를 통하여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했다"며 "이를 통해 연간 1조 3000억 이상의 매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규모면에서 국내 4위 규모의 패션기업으로서 패션 리딩기업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섬은 지난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전체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국내 브랜드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루즈앤라운지·SJYP·스티브J&요니P 사업과 수입브랜드 클럽모나코·타미힐피거·DKNY·CK·까날리·아메리칸이글을 추가로 운영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서 한섬은 △2016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2건 △사내 이사 선임 △임원 퇴직금 규정 변경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7개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또한 종속회사에 근무 인력 파견을 위해 '인력 공급 업 및 대리업'을 정관에 새롭게 추가하고, 이사 임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 한섬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민덕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담당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외에도 재무제표와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액,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지난해 한섬은 연결기준 매출 712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4%, 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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