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직무평가 긍정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평가 부정평가도 크게 하락했다.
다수의 국민들이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불출마를 택한 황 권한대행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19대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3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에 대한 긍정적인 직무수행 평가 비율은 44%로 조사됐다.
황 권한대행이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7%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포인트였다.
이는 3월 둘째 주 대비 긍정평가는 10%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세대별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긍·부정률은 △20대 31%·57% △30대 14%·78% △40대 39%·55% △50대 51%·40% △60대 이상 73%·15% 등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별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의 93%와 78%는 황 권한대행의 직무수행 평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도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25%포인트 높았다.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83%, 69%, 52%가 황 권한대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2주 전에 비해 상당히 완화됐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후 한국당 지지층 상당수가 황 권한대행으로 향했으나, 정작 본인은 그간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보수 진영 최대 변수로 꼽혀왔다”며 “황 권한대행이 조기 대선 일을 확정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국민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2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54명)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