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前대통령 혐의 입증 완성도 높이는 데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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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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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 기록과 증거자료를 정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는 박 전 대통령을 출석시켜 21시간 넘게 조사한 이래 사흘째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13개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및 관련 진술을 촘촘하게 배치·구성해 혐의 입증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와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 해당 부서 검사와 수사관들이 모두 동원됐다고 한다.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여느 때처럼 매일 언론을 위한 브리핑을 하고 있으나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에 대해선 대략적인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을 삼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자택으로 돌아간 당일 브리핑에서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힌 뒤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수사기록·증거를 검토 중이다"는 답변으로 최대한 말을 아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의혹이 워낙 많고 복잡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범죄의 사실관계와 적용 혐의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지목된 당사자들이 한창 재판을 받는 데다 이미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진입한 점도 무시할 수 없어서 신병 처리 결정까지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수사팀이 조만간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박 전 대통령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고하고 이를 토대로 김 총장이 다음 주 초께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특수본 수뇌부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당일은 물론 그 이후에도 수시로 김 총장 또는 대검 수뇌부와 박 전 대통령의 진술에 따른 증거관계 설정이나 법리 검토 방향 등을 협의해와 사실상 김 총장의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도 있다.

기록 검토 과정에서 수사가 다소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보강 조사를 거쳐 다음 주 중순께로 결정 시점이 다소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다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한편 대기업 뇌물 의혹과 관련한 보강수사도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 결정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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