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이자 최근 인터넷 실크로드를 주장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글로벌 리더로 인정을 받았다. 자유무역확대와 사회공헌에 앞장섰다는 평가다.
북경청년망(北京靑年網)은 미국 경제지 포춘지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2017 글로벌 리더 50인'에서 마윈 회장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 등을 제치고 세계적인 리더로 손꼽혔다고 25일 보도했다.
1위는 지난해 108년 만에 미국 프로 야구팀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차지했고 마 회장이 2위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3위였다. MS의 빌 게이츠는 5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대신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고 잇는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4위에 랭크됐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5위에 올랐다.
이외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8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10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17위),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CEO(18위), 세계적인 백색가전업체인 중국 하이얼의 장루이민 회장(24위),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인 샤키라(27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민간항공우주업체인 스페이스X를 창업한 엘론 머스크는 30위에 그쳤다.
마 회장이 세계적인 리더로 꼽힌 것은 남다른 경영방식은 물론 자유무역 확대를 이끌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기부에도 활발한 때문으로 파악됐다.
포춘지는 마 회장에 대해 "마윈은 예상치 못한, 그러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방식으로 알리바바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면서 "자유무역 확대에 앞장서고 자선활동에도 활발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알리바바의 개방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글로벌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소기업의 시장 개척을 돕고 있다"며 "마 회장은 자신의 목표(인터넷 실크로드 구축)를 실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무역장벽을 철폐하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최근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 Electronic WorldTradePlatform) 구상을 현실화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디지털 자유무역지대' 출범식에서 말레이시아 측과 eWTP 조성을 위한 '전자허브'를 함께 구축하자는 전략적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eWTP는 마 회장이 지난해 3월 보아오 포럼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것으로 인터넷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을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자유롭고 공정한, 또 개방된 무역거래 플랫폼을 제공하자는 내용이다.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구상에 빗대 '인터넷 실크로드'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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