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박병호, 타율 0.357+바르가스 부상 ‘40인 로스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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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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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0.357를 기록 중인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타율 0.357를 마크 중인 박병호의 배트는 날카롭다.

박병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미네소타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1안타를 기록한 이후 사흘 만에 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 0.357(42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박병호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스턴의 왼손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투수 앞 강습 안타를 때려냈다.

2017 시범 경기는 박병호에게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부진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40인 로스터와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을 위한 힘겨운 경쟁이 예고됐었다.

약점을 하나 둘 지워내고 있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빠른 공 공략에 경쟁력을 보이며, 시범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지명 타자 자리를 놓고 박병호와 경쟁 중인 케니스 바르가스의 부상도 큰 변수다.

푸에르토리코 소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팀에 돌아온 바르가스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이 맞는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르가스는 이제 더 이상 목발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직 절뚝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달리기를 시도해볼 예정이지만,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 15타수 1안타로 부진한 바르가스 대신 박병호를 시즌 초반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 시즌동안 박병호는 2016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준비된 그에게 기회가 조금씩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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