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한때 미분양 사태까지 겪었던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이 상암동을 배후 주거지로 업고 알짜지역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27일 서대문구 북가좌동과 남가좌동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가재울 뉴타운 5·6구역이 이주를 마치고 현재 철거에 들어간 상태다.
1구역부터 8구역까지 구성된 가재울 재정비촉진지구는 2003년 사업을 시작해 2007년 가재울 아이파크(1구역) 분양을 시작으로 △2007년 가재울 뉴타운 동부센트레빌(2구역) △2009년 DMC 래미안 e편한세상(3구역) △2013년 DMC 파크뷰자이(4구역) 등이 분양을 마쳤다.
가재울 뉴타운은 총 사업면적 107만㎡(약 33만평)로 사업이 완료된 뒤 2만여가구의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미분양 지역으로 꼽혔다. 분양 시기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4구역은 분양 초기 1500여가구 가운데 1400가구 이상이 미분양되기도 했다. 이에 건설사는 할인 분양에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지만 입주를 시작한 뒤에도 미분양이 남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가재울 뉴타운 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평균 매매가격이 5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맷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DMC 래미안 e편한세상’ 전용면적 59㎡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5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번 달까지 5억4500까지 상승했다. 'DMC 파크뷰자이‘ 1단지도 같은 기간 5억1750만원이었던 평균 매매가격이 현재 5억5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는 인근 상암동 내 주거 및 상업지역 형성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배후 지역으로 호재를 누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송국을 중심으로 한 업무지구가 완성되면서 상암동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이 가재울 뉴타운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DMC 파크뷰자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전용면적 59㎡ 가운데 '서울가재울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1단지 같은 경우에는 6억원에도 거래가 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현재 가재울 뉴타운 7구역은 정비구역 대상 직권해제를 위한 주민 의견 조사 중이며, 8구역은 조합 설립 인가를 마친 뒤 사업시행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