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글로벌 UHD 컨퍼런스' 첫 개최...전문가들 "글로벌 리더십 확보...방송산업 해외진출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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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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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미 UHD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신상진 국회 미방위 위원장(오른쪽 네번째)과 최재유 미래부 2차관(왼쪽 네번째)이 방송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우리나라의 세계 첫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도입을 기념해 한·미 공동 국제 컨퍼런스 행사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UHD 방송산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는 물론, 국내 방송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미 방송·표준화 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미래부가 후원하는 'UHD 국제 컨퍼런스'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개회식에는 고대영 한국방송협회장과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최성준 방통위원장, 최재유 미래부 2차관 등 국내외 방송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UHD 방송의 태동과 UHD 확산 등을 주제로 5개 세션, 20개 주제의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국내 지상파 UHD 방송도입 과정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설명했다.

고든 스미스(Gordon Smith) NAB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경우 지상파 UHD 방송 표준으로 북미식(ATSC3.0) 방식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으로 도입된 사례가 없는 차세대 기술 표준으로, 모든 국가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가 채택한 ATSC3.0 방식은 1996년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에서 제안한 기술을 디지털 HDTV 방송 표준으로 채택해 미국의 디지털 TV 전송 방송을 통칭하는 용어를 말한다. ATSC 방식은 유럽의 DVB 방식, 일본의 ISDB 방식과 비교했을 때 빠른 전송속도와 높은 호환성을 보이며 다양한 신호포맷으로 여러 채널의 방송이 가능하다.

최성준 위원장은 "한국이 UHD 방송 국가표준으로 발 빠르게 채택한 ATSC3.0은 다양한 양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지상파 UHD 5월 본방송은 텔레비전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인들이 UHD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의 ATSC3.0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장비와 운영 인력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내년 1월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이 UHD 방송으로 중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최재유 차관도 "이번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기회로 삼아 해외 전시회 참여, 글로벌 표준화 대응, 연구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방송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의 모멘텀으로 활용하고, 2018년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감동의 UHD 올림픽’으로 개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체험존·컨퍼런스 등을 통해 국내 개발 방송장비의 성능을 미국 방송업계 주요 인사들에게 홍보하고, 양측 표준화 단체간의 업무협약(MOU)이 진행됐다.

국내 방송기술·장비를 홍보하는 'UHD 방송 체험존'에서는 그간 해외 전시회에서 가상으로 시연했던 지상파 UHD 방송을 실제로 지상파 3사가 송출하는 방송을 전시했다. SBS는 개회식 장면을 UHD 방송으로 제작해 생방송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광경을 선보였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ATSC)는 ATSC3.0 인증 프로그램을 상호협력, 개발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인증시험을 위한 시험규격 개발 및 인증체계 구축 등 ATSC3.0 인증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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