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호주 방문에 이어 26일 뉴질랜드 방문일정을 개시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26일 뉴질랜드 웰링턴에 도착해 나흘간의 공식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리 총리의 방문 목적은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기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리 총리는 이번 뉴질랜드 방문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경협과 농산물 수입 규제 완화 등의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순방 기간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와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 등과 만나 경협 및 문화 교류 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잉글리시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우리의 강력한 관계를 다시 단계로 나아가게 할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과 뉴질랜드는 인프라, 농업, 기술 혁신, 교육, 관광, 민간 항공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호주 방문에서 중국 정부가 한 해 미화 3억 달러어치(3400억원) 규모로 제한했던 호주산 쇠고기 수입의 규제를 풀기로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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