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언팩] AI 시대 본격 개막··· 가전·자동차·주택 등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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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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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테일 모바일펀이 노출한 갤럭시S8 이미지[사진=모바일펀]


아주경제 채명석·(뉴욕) 유진희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영토 확장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017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진보된 인공지능(AI)을 탑재, 인간 친화적 연결사회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8에 AI 관련 기술 가운데 하나인 딥 러닝(deep learning) 개념을 도입한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를 처음으로 탑재한다.

‘인간과 기기 간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삼성전자 목표의 출발점이 갤럭시S8이라는 것이다.

빅스비는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각각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채용,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한 삼성전자의 해법이다. 사람이 기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기기가 사람의 소통방식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기기를 다루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터치와 같은 기존 사용자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고, 해당 앱에서 현재 상태와 그때까지 사용자가 진행해온 작업을 이어 받아 실행할 수 있다.

여기에 미리 정해놓지 않은 불완전한 음성정보도 이해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음성 인식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빅스비를 모든 삼성 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삼성 에어컨이나 청소기, TV 기능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다. 향후에는 타사 앱과 서비스에서도 빅스비가 수월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스마트홈, 스마트병원,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카 등 인간의 생활과 밀접해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빅스비를 통해 연결될 수 있다.

올해 들어 AI는 동업종 간 통합, 이업종 간 연결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본격적인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이 고객 생활 패턴과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작동하는 딥 러닝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 싱큐(Smart ThinQ)’의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전략 스마트폰 G6에 구글이 지난해 5월 선보인 AI 기반의 대화식 음성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AI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IBM은 1990년대 개발한 딥블루를 한 단계 발전시킨 AI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IBM은 왓슨을 통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 글씨, 그림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컴퓨터가 이해하고 분석해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이를 사람이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바둑 시합에서 4승 1패로 이긴 ‘알파고’를 통해 AI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구글은 알파고를 통해 습득한 ‘자체 의사 결정 기능’을 응용해 의료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역시 AI가 뜨거운 화두다. 자율주행차 개발의 핵심 기술로 모든 기업들이 AI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시스코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기업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제휴를 이어가는 한편, 국내외 이동통신사들과 완성차 내에 음성비스 서비스 탑재를 추진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해 소비자들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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