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집트 법원이 작년 9월 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난민선 전복의 책임을 물어 관련자 56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도이체벨레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9월 21일 난민과 이주민 수백 명을 태우고 유럽을 향하던 배가 지중해에서 전복되어 20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한 달 뒤 이집트 의회는 난민과 이주민 밀항 중개하거나 도모해 유죄 판결 시 중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다. 직후 이집트 수사 당국은 선박 소유주와 승무원, 밀항 중개인들을 대거 체포해 재판을 진행했고 이집트 법원은 관련자 56명에게 살인, 사기, 무면허 등의 혐의를 적용하여 2년에서 14년까지 징역형을 내렸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만 지중해에서 난민 5000여 명이 유럽으로 이주를 시도하다가 사망했다.터키와 유럽연합(EU)은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가는 이민자를 줄이기 위해 난민송환협정에 합의하자 이들은 북아프리카를 통해 이탈리아로 지중해를 건너는 더 위험한 통로를 택하면서 희생자는 수는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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