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4센트(0.5%) 떨어진 배럴당 47.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0센트(0.2%) 낮은 배럴당 50.7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는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석유장관 합동위원회는 26일 쿠웨이트에서 회의한 뒤 감산기한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이날 외신들은 전했다. 오름새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추가 감산으로 다시 가격안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최근 유가 추이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추락으로 한 때 주춤했던 미국의 원유생산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는 연초보다 23% 늘었다.
달러가치가 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20달러(0.6%) 높은 온스당 1,255.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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