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에 그쳤다. 이는 열흘 전의 37%에 비해 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갤럽 조사에서 취임 다음 날인 1월 21일 46%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지금까지의 평균 지지율은 42%에 불과하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500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0%포인트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법안 '트럼프케어'(AHCA)가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앞두고 철회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취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무슬림 국가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 내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백악관 안팎으로 '러시아 내통' 의혹이 일기도 했으며, '오바마 도청' 허위 주장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여론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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