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조 클럽'에 대한 야심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지선 회장은 최근 패션과 가구 분야에 대해 1조 클럽 가입을 달성했거나, 목표를 두고 있다. 실제 한섬을 보유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SK네트웍스의 패션부문을 3000억원에 인수하며 패션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섬은 지난해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 매출 5657억원을 더하면서 1조2000억원대의 패션업체로 도약했다. 이랜드, 삼성물산 패션부문, LF와 함께 패션업계 BIG4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현대리바트 역시 가구 업계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고대하는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내년 '윌리엄스 소노마'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으며, 홈퍼니싱 사업을 발판 삼아 2018년 가구분야 매출 1조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735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매출 목표는 약 8400억원이다.
새롭게 기대되는 새로운 1조 클럽은 단일 백화점 매출이다. 현재까지 백화점 단일 점포 1조 클럽으로는 롯데백화점 소공점, 신세계 강남점 롯데백 잠실점만이 유일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014년 매출 9000억원 달성 이후 1조 클럽 가입을 기대했으나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으로 9200억원 매출에 그쳐야 했다. 이후 2016년 9300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근접하는 중이다.
특히 무역센터점에는 신규 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면서 고객 유치효과가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필두로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에 해당하는 1만4005㎡(4244평) 규모를 리모델링 중이다. 오픈 예정 시기는 오는 12월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사옥을 이전할 장소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근처로 확인됐다. 정확한 위치는 서울 삼성동 KT&G 대치타워 인근으로, 현재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일부 업계에서는 이번 신사옥 이전이 백화점 주요 요지 중 하나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0, 0, 0); font-family: 맑은고딕, " malgun="" gothic",="" 나눔고딕,="" "nanum="" dotum,="" arial,="" verdana,="" tahoma;="" letter-spacing:="" -0.13px;"="">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사옥이 이전할 시기가 됐을 뿐 아니라 삼성동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장소를 결정한 것"이라며 "무역센터점은 백화점 지점 중 매출 1위인 데다 향후 면세점이 들어서기 때문에 본래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매출 1조를 넘길 경우 경우 2011년 이후 첫 단일 지점 1조 클럽이 탄생하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