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가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31일 본격 개막한다. 미래형 친환경차, 자율주행차와 함께 올해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주력 신차들이 출격한다.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 9개, 수입 18개 등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석해 신차 32대를 포함해 243종이 공개될 예정이다.
◆ 주력 신차 국내 첫 데뷔 무대
2017 서울모터쇼는 안방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모터쇼인 만큼 국산차들의 활약이 두드러 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아시아 최초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선보인다. 오는 5월 국내 출시 예정인 스팅어는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빠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주파한다. 3.3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f·m의 성능을 낸다. 스팅어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 '아이즈온 디자인'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 디자인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 미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출품모델 20% 친환경차 봇물
2017 서울모터쇼는 세계 자동차산업 트렌드인 친환경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총 50종의 친환경차가 출품되며 전체 출품모델 중 약 20%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친환경차는 전기차로 총 13종이 출품된다. 한국GM은 주행거리 383㎞로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볼트EV를 통해 기술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시승 행사도 진행해 친환경차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를 출품해 적극 판촉할 계획이며,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인다.
수입차도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레이스카인 I-타입(TYPE)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최고속도 시속 225㎞를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9초에 불과한 고성능 퍼포먼스 차량이다. BMW는 i3 94Ah, 닛산은 리프 등을 선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한·일전도 관전포인트다. 현대차는 FE(Future Eco)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1회 충전 시 800㎞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됐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LF-FC 콘셉트카를, 혼다는 클래리티 퓨얼 셀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 자율주행차, 대표 미래차 기술력 경쟁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미국자동차공학회(SEA)가 분류한 5단계의 자율주행 기준에서 레벨 4를 만족시켜 기술적 완성도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율주행차는 IT기술 융합이 필수인 터라 네이버도 자율주행차를 공개한다.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연구 중인 기술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를 통해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부품업체들도 자율주행과 IT융합기술 전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부스 내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존'을 마련한다. 특히 이곳에는 운전석 모듈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증강현실 헤드 업 디스플레이(AR HUD)가 제공하는 주행 정보와 고속도로 자율주행, 5G 네트워크 기반의 차 대 차(V2V), 차 대 인프라(V2I) 통신과 전자동 자율 주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도 진행한다. 시승차량은 서울대학교 차량 동역학 및 제어연구실이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K7'이다. 체험객들은 킨텍스 주변 일반도로를 포함해 약 4㎞ 구간에서 약 15분간 운전자 조작 없는 차선유지주행, 장애물 감지, 회피주행 등을 경험하며 자율주행차의 개념과 기술 완성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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