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여우사냥'을 총괄하는 부서인 중앙추도(追逃)판공실 주임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측근인 리수레이(李書磊)가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베이징에서 진행된 '해외도피사범 송환 및 재산추적(여우사냥)워크숍'에서 리수레이 중앙기율위원회 부서기가 중앙반부패협조소조 산하 국제추도추장(追逃追贓)공작판공실(추도판공실) 주임의 자격으로 개막연설을 했다고 중국청년보가 28일 전했다.
추도판공실은 2014년 설립된 기구로 당시 감찰부장이었던 황수셴(黃淑賢)이 주임을 맡았었다. 추도판공실은 중앙기율위원회,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외교부, 공안부, 국가안전부, 사법부, 인민은행 등 8개 부서의 책임자들로 구성된다. 주요임무는 해외도피사범 송환과 관련 비자금 회수다. 황수셴 전 감찰부장이 지난해 11월 민정부장으로 이동해간 후 공석이 된 추도판공실 주임에 리수레이가 임명된 것.
베이징대학 도서관학과를 졸업한 후 베이징대 중문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앙당교에서 줄곧 근무했다. 2008년 12월에 중앙당교 부교장(차관급)으로 승진했다. 당시 중앙당교 교장은 시진핑 주석이었으며, 이 시기 시 주석의 연설문 작성을 도맡았다.
시 주석의 지원아래 리수레이는 2014년 1월 푸젠(福建)성 선전부장으로 부임했으며 2016년초에 베이징시 기율위 서기로 영전했다. 그리고 올해 1월 중앙기율위원회 부서기로 임명됐다.
한편, 중국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90여개 국가에서 해외도피사범 2566인을 소환조치했으며, 이 중 당원 및 공무원은 410명이었다. 또한 비자금 86억위안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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