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달러선물은 KRX 통화선물시장에서 2016년 하루 평균 26만 계약(약 26억달러) 거래됐다. 거래소 통화선물시장은 거래량 면에서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달러선물을 기준으로 2016년 투자자 분포를 보면 증권사, 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약 40%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29%)과 개인(23%), 기업(6%)도 통화선물시장을 이용했다.
통화선물 거래는 미 달러를 만기에 미리 정한 값으로 주고 받을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거래소 통화선물시장은 거래 대상과 단위, 매매시간, 만기를 표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가 쉽게 투자할 수 있다.
통화선물 가운데 거래가 가장 많은 미국달러선물을 보면 1계약 기준은 1만달러(약 1150만원 수준)로다. 가격은 1달러당 원화로 표시된다. 거래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45분까지다.
단 최종거래일은 거래시간이 오전 9시에서 11시30분까지로 평소보다 짧다. 최종거래일은 달마다 셋째 월요일이다. 최종결제일은 최종거래일로부터 2일 후다. 증거금률은 상품별로 다르지만, 평균 5∼6% 수준이다.
예를 들어 만기가 6월인 달러선물을 환율 1100원에 1계약 매수했다고 치자. 달러선물 1계약 규모가 1만 달러이므로 원화로 1100만원에 달하는 가치를 사기로 계약한 것이 된다. 만기일인 6월 셋째 월요일이 되면 1만 달러가 계좌로 입금된다.
통화선물이 주목 받는 이유는 편의성이다. 은행에서 선물환거래를 하려면 여신등급 평가, 수출입 실적서 제출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통화선물은 별도 심사절차 없이 거래증거금만 납입하면 된다.
이뿐 아니라 수출입 건별로 각각 환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선물환과 달리, 통화선물은 수출입액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비용 면에서도 매력적이다. 통화선물 거래비용은 선물환 대비 약 5%에 불과하다.
오는 6월 거래소는 소규모 환 헤지를 원하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을 위해 거래단위를 경량화한 미니달러선물을 상장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신상품을 개발‧상장해 아시아 최고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사업자 중심으로 교육‧마케팅을 강화해 기업 참여율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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