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28일 오전 10시 30분 기장군의회 의원 및 기장군 민간환경감시위원 등과 함께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근 5년간 배수구 바닷물(냉각수) 거품제거에 사용한 디메틸폴리실록산(DMPS) 소포제 사용 실태와 원전주변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향후 대책방안에 대해 현장 점검했다.
오 군수는 "이번 언론보도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상품에 대한 브랜드 하락과 구매‧소비 저감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와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어려움을 격지 않을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해양환경관리법' 상에 유해물질로 지정된 DMPS 소포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은 전적으로 한수원의 잘못"이라면서 "향후 지역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지역과의 끊임없는 소통노력과 상생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해 8월 이후 고리본부 모든 발전소는 소포제 사용을 즉각 중단해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해 관련법규 준수를 위한 일체점검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장해역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지역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 군수는 고리원전 제1발전소 배수구 현장 시찰에서 현 거품방지막 2중화 설치는 거품 제거를 위한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생원인(배수구와 해수면의 구조적인 높이 차이와 빠른 유속)에 대해 설비 개선을 통해 하루빨리 거품발생 제거를 위한 원천적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28일 새벽 5시 11분께 고리4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kw) 정상운영 중, '원자로건물(CV) 바닥 집수조 수위상승에 따른 원자로 수동정지' 건과 관련, 사업자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오 군수는 "이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더불어 원전점검 시 지역전문가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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