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비디오 판독센터 운영· 스피드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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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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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오는 31일 개막하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더욱 정확해지고 빨라진다. KBO는 시즌 개막에 앞서 보다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몇 가지 규정을 손질하고 시범경기부터 시행해 왔다.

먼저, 2014년부터 시행해 온 심판 합의판정 제도가 ‘비디오 판독’으로 명칭이 바뀐다. KBO는 보다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외부에 KBO 비디오 판독센터를 설립하고, 기존에 각 구장 심판실에서 실시하던 심판 합의판정을 올해부터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실시한다.

이에 따라 구단으로부터 비디오 판독을 요청 받을 경우 비디오 판독센터 영상으로 판정하게 되며, 해당 판정의 심판과 심판팀장은 현장 운영요원으로부터 인터컴 장비를 전달 받아 착용한 후 판독센터의 결과를 수신 받아 최종 결과를 내리게 된다.

KBO는 각 구장에 비디오 판독 전용 카메라를 3대씩 설치했으며, 판독센터에서는 전용 화면과 기존 중계방송 리플레이 화면을 동시에 활용해 정확하고 빠른 판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디오 판독에는 판독관 3명과 전문 엔지니어 3명이 참여하게 된다.

KBO 비디오 판독센터는 정확한 판정 외에도 클린 베이스볼 강화를 위해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경기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도 담당할 계획이다.

비디오 판독뿐만 아니라, 스피드업 강화로 경기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기존 스피드업 규정에서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30초에서 2분 20초, 연습투구 시간은 2분 10초에서 2분으로 10초씩 단축했다. 또한 타자가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할 경우 1루에서 보호대를 벗어 코치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타석에서 벗고 출루하도록 변경했다.

한편, 4월 4일 개막하는 KBO 퓨처스리그는 선수들의 건강 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7,8월 전 경기 개시시간을 오후 4시로 변경하고, 7월 24일부터 3주간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6시 등 야간경기로 편성했다.

10개 구단은 한 달여 간의 스프링캠프와 2주간의 시범경기를 통해 팀 전력을 점검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잠실, 고척, 문학, 대구, 마산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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