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해 매달 100만원 넘는 국민연금을 받은 사람이 13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의 2016년 국민연금 지급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노령연금 341만명, 유족연금 65만명, 장애연금 7만5000명 등 총 413만5000명이 연금을 받았다. 가입 기간이 10년이 되지 않아 일시금을 타간 사람은 22만7000명이었다. 지급액은 총 17조700억원에 달했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25만명으로 전년보다 34.5%(6만4000명) 늘었다. 평균 수급액은 88만원이었다. 월 1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은 사람은 전년보다 34.8% 증가한 1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월 150만원 이상인 수급자는 총 975명으로 296.3% 늘었다.
가장 많은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경북에 사는 A씨(65)로, 월 193만7000원을 받았다. A씨는 국민연금 제도가 시행된 1988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23년9개월간 국민연금에 가입한 데다 5년간 연금수급을 늦춘 덕에 이 금액을 수령했다. 연금을 타는 시기를 늦추면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는 18만명으로 5년 전의 2만8000명보다 6.4배 뛰었다. 이 중 67명(여성 57명, 남성 10명)이 100세가 넘는 수급자였다. 최고령자는 서울에 사는 109세 수급자였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경우는 전년(21만5102쌍)보다 16.6% 많은 25만726쌍으로 집계됐다. 최고 부부수급액은 월 299만원(남편 155만원, 아내 144만원)이었다.
노령연금 수급자와 이혼한 배우자에게 주어지는 분할연금을 받는 사람은 총 2만명으로 33.7%(5000명) 늘었으며, 매달 18만원씩 받았다. 수령액을 높이기 위해 연기연금을 신청한 사람은 1만7000명으로 16.8%(2500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연령인 61세 이상에 해당하는 인구 944만명의 39.8%인 376만명, 노인 기준연령인 65세 이상 인구 700만명의 38.0%인 266만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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