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허용 여부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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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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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시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28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외희에서 이 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 요구안 관련 안결은 부결한 대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로 여지를 뒀다.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는 한 발 물러났지만, 결국 채권단이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안을 불허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허용할 경우 이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더블스타의 반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채권단은 과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했다가 결국 구조조정에 빠진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선매수권의 제3자 양도금지 조항을 넣었다. 당시 금호그룹은 풋백옵션을 조선으로 대우조선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모은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차입금은 현재 1조3000억원 규모로, 채권단이 이번에 금호타이어 지분 6636만8844주(지분율 42.01%)를 팔더라도 회수잔액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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