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스타들의 은밀한 직업 탐구가 시작된다. KBS가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층들을 대신해 직업 체험에 나선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스타들의 은밀한 직업탐구 - 독한 일꾼들’ (이하 ‘독한 일꾼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상헌 PD를 비롯해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최양락과 배우 심형탁, 슈퍼주니어 이특이 참석했다.
‘독한 일꾼들’은 출연자들이 연예인으로서의 특권을 버리고, 다른 사람으로 변장해 위장 취업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최양락, 배우 심형탁, 슈퍼주니어 이특이 출연한다.
먼저 연출을 맡은 이상헌 PD는 ‘독한 일꾼들’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세 개의 아이템이 나간다. 그 중에 심형탁 씨가 한 아이템은 안성에 있는 주물 공장이다. 전통의 소중한 직업들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 가치들이 현재 와서 젊은이들이 하지 않고 나이 있으신 분들이 하고 계신다. 또 최양락 선배님이 하신 버스 안내양은 과거에는 있었다가 지금은 사라졌지만, 다시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시골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직업을 체험했다. 또 이특 씨가 체험한 강아지 유치원은 애견 1000만 시대가 되다 보니 새롭게 생긴 직업이다”라며 “다양한 직업의 이야기가 우리 프로그램에 모아져 있다. 그래서 그 직업을 체험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분들이 계신다. 이 분들이 왜 이 일을 하시고 어떤 희망이 있는지를 함께 조명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연령의 시청자들에게 저런 직업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14년간 몸담았던 MBC 라디오에서 하차를 통보받아 논란이 된 최양락은 10개월여 만에 방송 복귀다.
최양락은 그간의 근황에 대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끝맺음이 있는건데 그게 여러 가지로 화제가 됐던 것 뿐이다. 저는 담담하게 받아들이지만 주변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었다”며 “그 사이 방송이 없어서 남양주에서 순대국밥집하는 와이프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게 기사가 나면서 이상하게 비쳐져 기분이 나빴었다”고 공백기 근황을 드러냈다.
이어 ‘독한 일꾼들’ 출연에 대해서는 “힘들거라 생각했었다. 진짜 분장만 4시간 했다. 지금껏 방송하면서 이 정도로 길게 분장 해본적은 없었다”며 “이 프로그램의 디테일한 설명은 없었고, 그냥 일하는 거라고만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분명한 건 일타이득이 될거라는 확신이었다”며 “이 프로그램이 잘 돼야 한다. 신통치 않으면 내가 또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박 났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최양락은 ‘독한 일꾼들’에서 지금은 사라진 버스 안내양으로 변신해 직업 체험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과거 ‘체험 삶의 현장’은 자신의 모습으로 일을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독한 일꾼들’은 다른 사람이 돼 일을 해야 했다. 버스 기사님께 욕을 엄청 먹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안성의 한 주물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변신해 직업 체험에 나선 심형탁은 “쇠를 녹여서 다루는 일이라 30~40년 동안 주물을 다루시는 분들의 힘은 진짜 못 따라가겠더라. 그 분들을 보면서 내가 참 예쁘고 편하게만 살아왔구나 싶었다. 다음에 그 분들
응원하기 위해 찾아뵙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특은 강아지 유치원에 취업했다. 그는 아주머니 분장으로 직업 체험에 나선다. 이특은 분장이 다소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본드를 바른 상황이라 답답하고 숨 쉬기가 힘들었다. 입술까지 분장을 하다 보니 밥을 먹으면 흘려도 잘 모르는 상황이 된다. 그런게 힘들더라”며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갈라져 수정하기도 했다. 분장 자체가 힘들어서 쉽지 않다고 느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독한 일꾼들’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오는 30일과 4월 6일 오후 8시 55분 2회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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