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위수·김지윤 인턴기자 = 유승민 의원이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뛸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28일 선출됐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당원 및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30%씩 합산한 결과, 유 후보는 총 3만6593표(62.9%)를 얻어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만1625표(37.1%)를 획득해 유 후보에게 약 1만5000표의 차이로 뒤지며 고배를 마셨다.
보수정당의 역대 대선 경선에서 최고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얻은 84%(8만6589표)다.
개혁적 보수를 내걸며 창당할 당시부터 사실상 '대주주'로서 구심점이 돼 왔던 유 후보가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되면서, 바른정당으로선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수진영의 대선 레이스에는 '단일화' 변수가 있다. 유 후보도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꺾기 위한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 왔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청산을 전제로 하고는 있으나, 문 전 대표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는 만큼 단일화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오는 3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짓고 나면 본격적으로 연대를 타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당은 유력한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가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어 타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4월 15일을 단일화의 첫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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